'2010/03'에 해당되는 글 3건

  1. 2010/03/28 천안함 침몰 뉴스를 보면서
  2. 2010/03/20 헤어짐을 당한 친구를 위로하다
  3. 2010/03/20 공돌이로 변신중 (1)

개인적으로 해양경찰 전경출신입니다.

해군 출신이 아닌 관계로, PCC의 사고와 관련해서 글을 쓰지는 못하겠지만,
강화/덕적/대청/백령/EEZ 쪽을 경험했던 기억을 더듬어봅니다.

1. 왜 구조하러 못들어가는가?
서해 5도를 비롯해서 인천 부근의 경우 조류(바다의 흐름)가 무척 강한 편입니다. SSU (해군해난구조대) 가 아무리 강한 훈련을 받았더라도, 조류가 강한 경우 SSU도 위험합니다. 자칫하면 조류에 휩쓸려 흘러가버리지요. 그러면, 구조하러 갔던 분들도 실종될 수 있습니다. 이래서 못들어갑니다.
하루 두번, 밀물과 썰물이 교차되는 시간(정조시간)이 SSU분들이 들어가기 가장 좋습니다. 이 때가 되면 물의 흐름이 정지하는 듯 합니다. 하지만 그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. (약 30분~1시간 정도)

2. 실종자들은 살아있을까?
제 생각은 반반입니다. 함정의 경우 수밀격벽이라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. 작은 공간을 붙여놓았다고 보시면 됩니다. 이 공간들을 들고 나는 문은 수밀문이라는 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. 이 수밀문을 잠그게 되면 밖에서 안으로 물이 들어오지 못하고 그 공간에 물이 들어올 경우 그 공간만 물이 차게 됩니다.
승조원들이 당황하지 않고 훈련받은 대로 수밀문폐쇄를 했다면, 수밀문의 상태가 괜찮다면, 아직 희망은 있습니다.
하지만, 수밀폐쇄가 되지 않았다면, 수밀문폐쇄를 했어도 수밀상태가 좋지 않다면 장담하기 힘듭니다.

3. 왜 장교들만 구조되었는가?
해경의 함정도 마찬가지 이지만, 장교급들의 거주공간은 상부데크에 위치합니다. 부사관이나 병들은 하부데크에 거주공간이 있습니다. 뉴스에서 이 이유는 많이 설명하기 때문에 더 안적어도 되겠죠.

4.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냐?
많이 안타깝고 실종자들이 빨리 구조되길 바랍니다. 하지만 함정은 일반 군과 달리 함정이라는 특수성과 바다라는 특수성이 있습니다. 이런 점을 간과하고 조급해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. 조금 진정하고 보는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.

개인적으로는 이번 계기로, 노후화된 해군 군함이 조금은 교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.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.
만약, 해군 군함이 교체될 경우, 해경 경비함도 좀 바꿔주세요.
뉴스에 "천안함" 사진 나올때 선수가 함께 보이는 해경 경비함 253함, 무척 오래된 경비함입니다.
가끔 사진에 나오는 1002함도 아주 오래된 경비함입니다. 굽신.

그리고, 해경출신으로써 늘 갖는 생각은
해군에서 브리핑 하면서 해경정, 해경정 하는데... 백령근해에 있는 해경정은 하나도 없습니다. 모두 해경 경비함입니다. "정" 이나 "함" 이나 뭐가 다르냐!! 하시겠지만, 엄연히 다릅니다. 물론, 지금 상황에는 별 쓸데없는 말입니다.

이상, 해경전경출신의 주절거림?? 이었네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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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까칠한곰탱이 까칠한곰탱이
한창 결혼준비중인 친구가 있습니다.

두 사람은 몇년동안 교제하면서 티격태격도 많이 하고 헤어짐과 다시 만남도 몇번 했던 두 사람입니다. 결혼 반대하던 부모님들을 설득해서 양가 상견례도 하고, 날도 잡고 예식장도 계약하고 집도 장만하고 ..

예식을 불과 두어달을 남겨놓고 일이 하나 터졌네요.

한쪽 부모님이 큰 오해를 한 것 같습니다.

결국 파혼이 되었습니다. 두 사람의 의지와 상관 없이,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추스르기도 전에 헤어지게 되었네요.

오늘 그 친구를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.

비록 숫기는 없지만 남자다운 모습이 있는 친구였기 때문에 이 시간이 지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.

하지만,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헤어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그 친구는 제게 눈물을 보였네요.

그 모습에 옛날 생각이 났습니다.

그 친구는 제게 "미안하다" 라고, "넌 나보다 더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시간을 이겨냈냐" 며 오히려 불어봅니다.
한참 잊고 있었던 일들을 말이죠.

그 친구가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. 저도 처음엔 믿지 않았었지만 저도 시간의 흐름에 대한 믿음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. 그 친구도 시간의 흐름에 대한 믿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.

사랑한다 친구야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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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까칠한곰탱이 까칠한곰탱이
언제부터인가 점점 공대출신으로 변신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있습니다.
학부때는 그렇게 싫어하던 공대출신으로 말입니다.
(전, 경상계열 출신입니다)

개발자로 첫 발을 들여놓았을 때, 공대출신이 아니라는게 나름 자랑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.

만약 A + B = C 라면 공대 출신들은 A + B = C 라고만 생각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.
( C - A) + B = C 라는 식도 나올 수 있는데 말이죠.

하지만 언제부터인가, 개발속도는 빠르지만 성능에서 문제가 있다는걸 발견하게 되었죠.
아... 이래서 A + B = C 구나... 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.

아마, 그때 부터인가 봅니다.

점점 제 자신이 공대출신 (이름하여 공돌이) 이 되어가는 모습이 말이죠.

얼마전입니다.

고개사 요청에 따라 프로세스 하나를 변경해야 하는데, 원칙적으로는 불가능 한 일이었습니다.
담당 부서에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어떻게 해야할 지를 문의하고 있었습니다.

고객의 needs가 있다면, 그리고 그것이 고객에게 편리를 제공한다면 우리가 그 프로세스를 변경하는게 맞는 거겠죠.

결국 담당 부서에서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.

아주 간단한 문제로 말이죠.

그때, 아!! 왜 그 생각을 못했을 까...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.

다시 그때로 돌아가보고 싶습니다. 단, 성능은 고려하면서 말이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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